글쓰기와 소통
AI로 일상 이메일 쓰기: 진행 확인, 일정 변경, 정중한 거절
몇 가지 사실을 AI에게 알려 이메일 초안을 만들고, 원하는 부분을 고친 뒤 직접 확인해 보내세요. 가상 사례와 복사해 쓸 수 있는 문장으로 따라 할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분명한데 이메일로 쓰면 너무 날카롭거나, 지나치게 미안해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길어질 때가 있습니다. AI 채팅은 간단한 메모를 실제로 보낼 만한 문장으로 다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용해도 되는 AI 채팅창에 글을 입력하거나 붙여 넣기만 하면 됩니다. 파일을 올리거나 유료 기능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부탁할지 정하기
이메일 한 통과 가장 중요한 목적 하나를 고르세요. 진행 상황을 묻거나, 약속 시간을 바꾸거나, 초대를 거절하는 일일 수 있습니다. 채팅창을 열기 전에 “상대가 이 글을 읽고 무엇을 해주면 좋을까?”를 한 문장으로 적어보세요. “포스터가 언제 완성되는지 알려주면 좋겠다”라면 요청이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모두 이해했으면 좋겠다”만으로는 무엇을 써야 할지 정하기 어렵습니다.
다음으로 받는 사람과 나의 관계를 알려주세요. 함께 봉사하는 동료에게 쓰는 글과 처음 연락하는 선생님께 쓰는 글은 자연스러운 말투가 다릅니다. 평소 상대를 어떻게 부르는지도 AI에게 말해주면 좋습니다. 이름이나 호칭을 모른다면 원래 받은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직접 물어보세요. AI가 임의로 만들어 넣게 하지 마세요.
사실과 원하는 말투를 알려주기
상대에게 필요한 정보만 적으세요. 앞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확실히 아는 날짜, 지금 필요한 일, 그 일이 필요한 이유면 됩니다. 짧게 끊어 쓴 메모도 괜찮습니다. AI에게 주기 전에 멋진 문장으로 정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상 상황을 사용합니다. 인물과 일은 연습을 위해 만든 예시입니다.
- 당신의 이름은 민수입니다. 지연 씨와 함께 동네 책 교환 행사를 준비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 지연 씨는 6월 10일에 포스터 초안을 6월 12일까지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6월 14일인데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 6월 17일에 인쇄할 예정이어서 6월 16일까지 초안이 필요합니다.
- 진행 상황과 6월 16일까지 보낼 수 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상대를 탓하지 않으면서 친근하고 분명하게 묻고 싶습니다.
내가 아는 사실만 넣으세요. “초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지만 “지연 씨가 잊었다”는 추측입니다. 관련 없는 개인적인 이야기는 빼세요. 날짜가 확실하지 않으면 먼저 확인하거나, 글을 쓰기 전에 나에게 물어봐 달라고 AI에게 말하세요.
부탁할 내용을 붙여 넣고 초안 받기
메모와 함께 원하는 결과를 분명하게 요청하세요. 먼저 아래 문장을 복사해 가상 사례를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이메일에 쓸 때는 이름과 상황을 실제 내용으로 바꾸세요.
민수가 지연 씨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써줘. 우리는 동네 책 교환 행사를 돕는 자원봉사자야. 6월 10일에 지연 씨가 포스터 초안을 6월 12일까지 보내겠다고 했어. 오늘은 6월 14일이고 아직 받지 못했어. 6월 17일에 인쇄할 예정이라 6월 16일까지 초안이 필요해. 지금 얼마나 진행됐는지, 6월 16일까지 보낼 수 있는지 물어봐 줘. 친근하지만 분명한 말투로 짧게 써주고, 내용을 알 수 있는 제목도 붙여줘. 늦어지는 이유를 추측하거나 내 대신 새로운 약속을 넣지 마. 꼭 필요한 정보가 빠졌다면 지어내지 말고 나에게 먼저 물어봐 줘.
다음과 같은 초안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제목: 책 교환 행사 포스터 초안 진행 상황 확인
지연 씨, 안녕하세요.
6월 12일까지 보내주시기로 했던 포스터 초안이 지금 얼마나 진행됐는지 여쭤보려고 연락드려요. 6월 17일에 인쇄할 예정이라 6월 16일까지 받으면 계획대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보내실 수 있을지 확인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렵다면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수 드림
이것은 문장 예시일 뿐, 실제로 보낸 이메일이나 지연 씨가 답장할 것이라는 약속이 아닙니다. 상대가 어떤 질문에 답하면 되는지 분명하게 드러나는지 살펴보세요.
고치고 싶은 점 하나를 구체적으로 말하기
초안을 읽고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 하나를 고르세요. “더 좋게 써줘”만으로는 AI가 어디를 바꿔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첫 부분을 줄이거나 요청을 더 분명하게 해달라고 하면 원하는 수정을 전달하기 쉽습니다.
위 예시라면 같은 채팅창에 이렇게 이어서 말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청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써줘. 친근한 말투는 유지하고 모든 날짜는 그대로 둬.
요청하는 문장을 이렇게 바꿀 수 있습니다.
6월 16일까지 초안을 보내실 수 있는지 확인해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다른 부분이 이미 괜찮다면 그대로 쓰세요. 매번 이메일 전체를 새로 쓴 결과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마감이 있는데 AI가 “급한 건 아니니”라고 덧붙였다면 그 말은 지우세요. 정중하게 말한다고 해서 필요한 부탁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평소에도 쓸 만한 말을 고르세요. 거창한 표현이나 반복하는 사과가 들어간다고 저절로 더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정 변경이나 정중한 거절에도 써보기
다른 일상 이메일도 같은 방식으로 부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문장을 채팅창에 붙여 넣기 전에 대괄호 안을 실제 내용으로 바꾸세요.
일정을 바꾸고 싶을 때:
[이름]에게 [약속 내용]을 원래 [날짜와 시간]에서 바꾸고 싶다는 이메일을 쓰는 걸 도와줘. 내가 가능한 시간은 [첫 번째 후보] 또는 [두 번째 후보]야. 이유를 말하고 싶다면 [간단한 이유]를 넣어줘. 어느 시간이 괜찮은지 물어보고, 새로운 시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나게 써줘. 짧고 친근하게 써주고, 내가 말하지 않은 다른 시간을 만들어 넣지 마.
거절하고 싶을 때:
[이름]이 보낸 [초대 또는 부탁]을 정중히 거절하는 이메일을 쓰는 걸 도와줘. 거절한다는 뜻은 분명히 밝히고, 나를 생각해준 데 감사하고 싶어. [이유는 내가 말하고 싶을 때만 넣어줘.] 내가 요청하지 않는 한 핑계를 만들어 넣거나, 돕겠다고 약속하거나, 다른 날짜를 제안하지 마. 따뜻하고 자연스럽게 써줘.
거절할 때 상대가 기대하게 만드는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을 남기지 않아도 친절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일정 변경을 요청했다면 답장을 받기 전까지 새 시간에 합의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직접 확인하고 보내기
고른 초안을 이메일 화면에 복사한 뒤 그 상태에서 다시 읽어보세요. 말투가 어색하게 느껴지면 소리 내어 읽어보세요. 문법이 맞더라도 자신이 쓰지 않을 법한 표현은 바꿔도 됩니다.
보내기를 누르기 전에 확인하세요.
- 받는 사람의 이메일 주소, 이름, 첫인사가 맞는가.
- 날짜와 시간이 실제 일정과 일치하는가. 필요하다면 어느 지역의 시간인지 적었는가.
- 정말 원하는 답변이나 행동을 분명하게 요청했는가.
- 이유, 사과, 제안, 약속이 내가 실제로 표현하거나 책임지고 싶은 내용인가.
- 제목만 봐도 무슨 일인지 알 수 있고, 끝에 내 이름이 들어 있는가.
이름이나 날짜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 보내기 전에 확인하세요. 사실과 말투가 모두 괜찮다고 판단되면, 마지막 보내기 버튼은 직접 누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