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정책

미국 기관, 중국 AI 기업의 대규모 모델 증류 경고…중국은 반박

NSA, FBI, CISA가 중국 기반 AI 기업들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에서 능력을 추출했다고 경고했고, 중국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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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 지식 증류를 둘러싼 갈등이 이번 주 더 공개적인 외교·보안 쟁점으로 떠올랐다. 미국 국가안보국, 연방수사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은 2026년 9월 8일 공동 사이버보안 권고문을 발표하고, 중국 기반 AI 기업들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의 제한된 능력을 산업적 규모로 추출했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AP 통신은 중국이 이 주장을 부인하고 미국에 근거 없는 비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핵심은 지식 증류다. 증류는 더 크고 강력한 모델의 출력을 사용해 더 작거나 새로운 모델을 훈련하는 일반적인 머신러닝 기법이다. 공개 모델, 허가된 데이터, 자체 시스템 안에서 이뤄질 때는 합법적이고 유용한 연구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기관들은 이번 사례가 폐쇄형 상업 프런티어 AI 서비스를 대규모로 겨냥했고,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으며, 경쟁 모델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려는 활동이었다고 본다.

NSA 발표와 CISA 권고문에 따르면, 미국 기관들은 중국 기반 기업들이 2024년 말 이후 Claude, GPT, Gemini, Grok의 여러 버전에서 수백만 건의 요청을 통해 수십억 토큰을 추출했다고 주장했다. 권고문은 DeepSeek, Moonshot AI, Alibaba, MiniMax, StepFun, Z.AI를 언급하며, 이들이 여러 모델 제공업체, 클라우드 플랫폼, 인프라 경로를 나눠 사용해 단일 사업자의 탐지를 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반박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중국의 AI 발전이 높은 수준의 기술 자립의 결과라고 말했고, 각국이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보편적으로 이로운 AI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AP는 DeepSeek, Alibaba, Moonshot AI, Z.AI가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사안은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 간 논의에서 AI 거버넌스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나왔다.

이번 논쟁은 AI 산업에서 증류의 경계가 얼마나 복잡한지 보여준다. 증류 자체가 악의적인 것은 아니다. 개발자들은 모델 출력으로 작은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평가하고 특정 업무용 도우미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폐쇄형 모델을 대량으로 호출해 제한된 능력을 재현하려 한다면 법, 보안, 경쟁 문제가 커진다. AI 기업에는 속도 제한, 이상 탐지, 계정 검증, 출처 추적이 중요한 보안 체계가 됐다. 정책적으로도 AI 경쟁은 외교, 수출 통제, 사이버 안보와 더 깊게 얽히고 있다.